캄보디아 원정 도박장 폭력 조직원 추가기소

　
국내 중견 기업인들에게 동남아시아 원정 도박을 알선한 폭력 조직원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캄보디아에 원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로 폭력조직 '영등포중앙파'의 고문 정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6월 캄보디아 베켓 소재 L호텔 카지노 VIP룸을 빌린 뒤 브로커 문모(52·구속기소)씨, 전모(52 구속기소)씨와 공모해 중견기업 I사 대표 오모(54·구속기소)씨를 끌어 들였다. 정씨는 오씨에게 한 판당 최고 7만 달러(7000만원)까지 베팅하는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하면서 600만 달러(한화 60억원)의 도박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필리핀·캄보디아·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범서방파와 학동파, 광주송정리파 등 폭력 조직원 10여명을 재판에 넘겼다. 오씨 등 도박을 한 기업인 2명도 함께 기소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