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단 2000선 회복 후 등락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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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 때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2008.44로 장을 시작했다가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는 1995.35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해 오전 9시56분 다시 2000선 위로 올라왔다. 10시2분 현재 2003.78. 하지만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또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스피지수 장중 2000선이 붕괴된 것은 7월9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당시 지수는 장중 1983선까지 내려갔지만 낙폭을 빠르게 회복해 2027.81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0일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하회한다면 3월1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2000선 하회가 된다. 10시3분 현재 외국인이 150억원, 기관이 4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는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1800~2100의 박스권을 오르락 내리락하기만 해 ‘박스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국 등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과 맞물려 지난 3월 2100을 돌파하자 이번에는 장기 박스권을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4월24일 2189.54로 고점을 찍은 뒤 또 다시 하락해 2000선 언저리에서 계속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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