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둑 … NC 연승 또 끊은 KIA 양현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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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9일 두산 오재원(오른쪽)이 7회 LG 포수 최경철을 피해 홈 태그를 시도하고 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합의판정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뉴시스]
양현종

‘에이스’ 양현종(27·KIA)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KIA는 9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9-2로 이기고 7위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째를 올렸다. 2위 NC의 연승은 ‘7’에서 마감됐다. 지난 5월 29일 광주 경기에서 창단 최다 8연승을 질주하던 NC의 상승세를 잠재웠던 양현종이 NC 연승을 또 끊었다. 당시 양현종은 7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대승(13-3)을 이끌었다.

 최근 양현종은 지독한 여름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심한 기침이 나지만 도핑에 걸릴까 봐 약을 복용하지 못했다. 그 탓인지 지난달 29일 SK전에서 7이닝 4실점했고, 지난 4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동안 홈런을 네 방이나 맞고 8실점했다. 1점대 방어율은 2.49까지 치솟았다. 이날도 나성범(1회)·박민우(3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에이스를 일으켜 세운 건 포수 백용환(26)이었다. 백용환은 4회 1사 만루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선두 삼성은 대구 넥센전에서 9회 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해 5연승을 질주했다. 홈런 1위 박병호(29·넥센)는 6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시속 145㎞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7호 홈런.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1998~2001)에 이어 프로야구 역사상 4년 연속 100타점을 넘긴 두 번째 타자가 됐다. 아울러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50번째 선수가 됐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정근우의 투런포로 롯데에 2-1 역전승을 거둬 SK를 밀어내고 5위를 탈환했다. 선발 배영수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인천에서는 난타전 끝에 kt가 SK를 10-4로 꺾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LG를 9-1로 이겼다. 다승 1위 유희관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5승(3패)을 기록했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9일)
▶kt 10-4 SK ▶한화 2-1 롯데 ▶KIA 9-2 NC
▶삼성 3-2 넥센 ▶두산 9-1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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