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감호소 수용자 도주…늑장대응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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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주치료감호소 제공]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치료감호 수용자가 도주했다.

9일 공주치료감호소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김선용(33)씨가 발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어준 틈을 이용해 도주했다. 당시 김씨는 화장실을 간다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뒤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012년 6월 2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죄 등으로 징역 15년과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 집행 중이었다. 공주치료감호소는 경찰과 함께 검거 전담반을 설치하고 김씨를 공개 수배했다. 김씨는 키 170㎝에 몸무게 81㎏로, 쌍꺼풀 눈에 표준말을 쓰는 게 특징이다. 도주 당시 회색 반팔 티셔츠에 환자복 하의를 입어고 있었으며 슬리퍼를 신은 상태였다.

김씨를 목격한 시민은 공주치료감호소(041-840-5400)나 112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공주치료감호소는 김씨가 도주한 뒤 1시간30여분이 지난 오후 3시47분 경찰에 협조를 요청, 늑장대응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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