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서는 신동빈…오늘 2시35분 입국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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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인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생 신동빈(60) 한ㆍ일 롯데 회장의 3일 국내 입국 시각이 확정됐다. 신 회장은 이 날 오후 2시35분에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본 도쿄 하네다발 대한항공을 이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공항에 도착해 현재 진행 중인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신의 현재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힌다. 롯데 관계자는 “이미 신 전 부회장 측에서 도가 지나친 태도를 보이고, 신 회장에 대해 비난을 했기 때문에 신 회장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한 완전한 승리는 물론 법적인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귀국 뒤 아버지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을 찾아가 현재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신 전 부회장이 외국 항공사의 전세기를 이용해 신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을 해임하자 28일 일본에서 이사회를 소집하고 전날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돼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접촉하며 주주총회에 대비한 지지 기반을 다져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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