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여파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유치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추신강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 장유재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 18명과 함께 다음달 2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에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상하이에선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서울의 중국인 관광객 수를 회복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목적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숫자는 26만5295명이다. 지난해 6월(58만5031명)과 비교했을 때 54.6% 감소한 수치다.
박 시장은 왕안순 베이징 시장을 만나 ”안심하고 서울을 방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서울의 관광홍보 지원을 부탁할 계획이다. 또 걸그룹 미쓰에이(missA)의 페이ㆍ지아, 강타 등 한류스타와 함께 플래시몹을 펼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중국 관광객 모집에 실질적 영향력이 있는 4개 대형 여행사에 들러 서울 관련 여행상품의 홍보방안을 논의한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뽀로로 아이코닉스 북경법인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상공인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발전방향을 고민키로 했다.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이소프트스톤(isoftStone)사와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 시장은 “1+1 빅 세일, 한류 메가 콘서트, 김치축제 등 서울이 준비한 관광 콘텐츠 상품을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침체된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경기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