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시 간부 섹스 동영상 유출…기율위 조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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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신경보망]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국토자원 및 부동산 관리국 간부가 수 명의 여성과 불법 성행위를 벌인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당 간부의 부패·비리 행위를 조사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9일 보도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칭다오 부동산 부문에서 근무하는 60대 간부 가오(高)는 임기 중에 여러 차례 기율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가 복수의 여성과 성행위를 하고 있는 동영상이 여러 건 입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영상은 총 3건으로 첫 번째 동영상은 7분 49초짜리 영상이다. 이 영상 속에는 1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긴 머리 여성이 전라로 등장하며 한 침대에서 성행위를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나머지 두 개는 각각 1분, 4분 길이의 동영상이다. 첫 번째 영상은 2014년 6월 20일에 찍혔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2014년 8월 촬영됐다.
신경보는 “가오는 이미 결혼한 상태이며 60세에 가깝고 칭다오시에서 일해왔다”고 보도했다. 기율위는 이 섹스 동영상을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오는 정직 상태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장시(江西)성 안위안(安遠)현 쿵톈(孔田)진의 부진장(副鎭長·한국의 동장과 유사)인 덩웨이(鄧衛)가 여성과 나체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이 인터넷 상에 유포됐다. 2012년에는 충칭(重慶)에서 구 당위원회 서기인 레이정푸(雷政富) 등 21명의 당정간부와 국유기업 간부들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돼 ‘레이정푸 스캔들’로 비화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쑤저우(蘇州)와 산시(陝西)성에서 간부들의 나체 사진이 잇따라 공개되는 등 공직자들의 성추문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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