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 박기춘 의원 검찰 출석…"본인 관리 엄격하지 못 했다"

중앙일보

입력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박기춘(59·경기 남양주·3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 의원은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본인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못 했다”면서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다.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국민 여러분께, 특히 남양주 시민 여러분과 국회의 선배·동료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도 했다. ‘금품의 대가성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방금 말씀드린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44·구속기소)씨로부터 2억원과 명품시계·가방·안마기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인 정모(50·구속기소)씨를 통해 받은 금품을 되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김씨의 사업상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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