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7경기 연속 안타…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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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9(256타수 74안타)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2회 말 1사 워싱턴의 선발투수 지오 곤잘레스의 148㎞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강정호는 6회 2사 3루 기회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3-9로 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는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25일 워싱턴전 현지 해설진은 강정호가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거론될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강정호가 이달의 신인에 선정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지난 2003년 4월 시카고 컵스 시절 최희섭 이후 12년 만이자 두 번째 수상이다.

25일 기준 내셔널리그 루키 타자들 가운데 7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는 11명에 불과하다. 이들 가운데 신인왕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80경기에서 타율 0.289를 기록 중인 강정호는 이들 가운데 3위에 위치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야스마니 토마스가 타율 0.302로 내셔널리그 신인 가운데 가장 높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는 타율 0.299로 2위다. 다음이 강정호다.

또 강정호의 출루율은 0.365로 시카고 커브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함께 70경기 이상 출전한 신인들 가운데 가장 높다. 2위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은 0.356, 3위 맷 더피는 0.340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도 0.419로 피더슨(0.461), 더피(0.456), 브라이언트(0.455) 등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누적 기록인 안타(6위), 타점(7위), 득점(5위) 등에서는 경쟁자들보다 뒤처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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