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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팔팔을 잡아라…시알리스 복제약 경쟁 치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제약업계가 오는 9월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특허만료를 앞두고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알리스는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알리스 복제약 상품명을 등록한 제약사는 100여 곳이 넘는다. 잇따른 복제약 허가로 발기부전 치료제 2차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해피 드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였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2012년 특허만료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복제약 제품이 쏟아지면서 매출 상당부문을 내줬다. 이후 실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수요가 분산되면서 타다라필 성분인 시알리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는 의외로 비아그라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이다. 팔팔은 시알리스나 비아그라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한다. 비아그라는 시알리스·팔팔 뒤를 이어 매출 3~4위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알리스 역시 특허가 만료되면서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시알리스의 연간 매출액은 250억 원 규모다.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이 비아그라 특허만료 초기부터 가격경쟁력·제품 인지력·다양한 제형을 앞세워 비아그라 시장을 공략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것처럼 시알리스 시장 역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한미약품은 현재 비아그라 복제약인‘팔팔’하나로 월 매출 10억 안팎을 올리면서 실데나필 계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같은 복제약이지만 다른 제약사 제품 대부분은 월 매출 1억원도 채우지 못하고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

반면 시알리스를 개발·판매하는 일라이 릴리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복용하는 비아그라와 달리 시알리스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복용법을 가지고 있다. 릴리 관계자는 “꾸준히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복제약으로 이탈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이 시장을 차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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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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