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흉봐" 이웃집 가스 호스 자르고 불 지른 5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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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경찰서는 21일 이웃집에 불을 질러 이웃들을 다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김모(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5분쯤 담양군 대전면 기모(70·여)씨의 주택에 침입해 부엌 LP가스 호스를 자른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다. 이 불로 기씨의 주택 66㎡가 완전히 타 18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또 기씨와 여동생(69)이 대피 중 발을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기씨 자매가 자신의 흉을 봤다며 술에 취해 사다리로 담을 넘은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씨 자매가 마을 정자에서 나에 대해 '머슴 일을 했다'며 흉을 보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담양=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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