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재이용, 스마트 제어…대구물포럼 빛낸 토종 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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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세계물포럼이 지난 4월 12일부터 6일간 대구·경주에서 열렸다.

 지난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6차 세계물포럼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세계물포럼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을 슬로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대구에서는 주제별과정·과학기술과정·엑스포가, 경주에서는 정치적과정·지역별과정·시민포럼이 함께 열려 지구촌 물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WC)가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 물 관련 행사다. 이번 물포럼에서 정부는 국토부·환경부·외교부·농식품부·해수부·국민안전처·기상청 등 7개 부처가 합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해 종합적인 물관리 정책과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행사 기간 중 대구 엑스코(EXCO)에서는 39개국 29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물 엑스포가 함께 열렸다. 특히 세계 17개 국가관을 중심으로 각국의 물 관련 정책 및 산업 역량을 홍보하고 전시하는 ‘물 전시 올림픽’이 열린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112개사, 해외 182개사 전시부스를 비롯해 물을 소재로 한 영화제, 사진 전시회, 한류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세계물포럼의 핵심 과정인 주제별과정은 기후변화·재해·에너지 등 13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특별세션에서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물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이슈들이 논의됐다.

 정치적과정은 장관급회의·국회의원회의·지방정부회의로 나뉘어 총 30개 세션이 진행됐다. 각 회의별로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특히 100여 개국 장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장관급 회의에서는 물과 위생,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물관리 등 8개 주제의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정부차원의 해법을 모색했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신설된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 물관리, 스마트 물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총 38개의 세션이 열렸다. 지역별 물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별과정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7개 지역별로 총 27개 세션이 개최되며, 물 부족 등 각 지역별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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