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한도 증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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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앞으로 1주일간 9억 유로(약 1조1200억원) 늘리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것이란 가정하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유동성지원은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권에 지원하는 ‘자금줄’이다. 자금줄 숨통이 일단 트이면서 은행 영업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은 긴급 유동성 지원 한도를 지난달 26일 890억 유로(약 111조원) 올린 이후 동결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도를 올렸다. 다만 이번 조치가 그리스 은행들이 영업을 재개할 것이란 의미인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12시간 토론 끝에 유로존 정상회의가 요구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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