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윔블던 우승…4연속 그랜드슬램 석권

중앙일보

입력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34·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윌리엄스는 1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가르비네 무구루사(22·스페인·20위)를 2-0(6-4 6-4)로 완파하고 대회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88만 파운드(약 32억8000만원)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 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게임을 가져가 5-4를 만든 후 단박에 브레이크에 성공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 9개를 몰아치며 어렵지 않게 승부를 가져왔고 1시간 20여분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우승으로 윌리엄스는 두번째 '세레나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외신들이 윌리엄스의 이름을 따 지은 이 기록은 연도에 상관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우승을 하는 것을 말한다. 윌리엄스가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이듬해 호주오픈까지 4연속 우승을 한 이후 맥이 끊겨 그의 이름이 붙었다.

거기에 올해 남은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까지 우승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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