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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마인드맵 그리고 나만의 줄임말 쓰고 암기과목 ‘올백’ 작전 시작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요즘따라 공부한 듯 공부 안 한 공부하는 나~♬. 기말고사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제대로 공부도 못했는데 코앞에 다가온 시험을 앞두고 마음 한켠이 답답한 소중 독자들이 많을 텐데요, 걱정 마세요. 전 과목 평균점수 90점부터 올백까지 공부짱 소중 친구들이 말하는 공부법을 모았습니다.

시험 직전에 바짝 정신을 차리면 성적을 훌쩍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비법을 살펴보세요.

구하는 자에게 길이 있나니,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고 함께 공부의 세계에 빠져보아요.

공부 고수들이 말하는 시험 직전 공부법

비법1. 내 스타일에 맞춰 공부하자

[자료 한국청소년코칭센터]

시각형 타입

눈으로 보며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사람들이다. 수업시간에 그래프나 도표를 활용한 매체를 선호한다. 이들은 공부를 할 때 선생님이 사용하는 PPT나 프린트물의 그림과 수업시간의 동영상을 잘 기억한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훑어보는 식으로라도 미리 파악하고 강의를 들으면 수업 내용을 훨씬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청각형 타입

눈으로 볼 때보다 귀로 들을 때 이해가 빠르고 공부 효율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풀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토론수업을 선호하며 인강을 들을 때에도 이어폰을 꽂고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선생님의 목소리 톤과 함께 핵심사항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체각형 타입

몸의 여러 감각을 사용해 공부 효율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멀티플레이어로, 눈으로 강의를 보면서 귀로 내용을 듣고 동시에 손으로 노트필기를 할 때 집중도가 높아진다. 걸어다니면서 외우거나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고, 뭔가를 설명할 때 다양한 손동작으로 이해를 높인다. 움직임을 좋아하며 신체적인 감각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

시각형 핵심 내용을 표로 만들어 외우자

강채리(대전 둔산중 2) “예상 서술형 문제를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공부한다. 마인드맵을 자주 그리고, 모르는 부분은 여러 번 써 본다.”

최민기(서울 상계중 2) “집에 있는 보드판에 과학 원소기호를 써 놓고 오가면서 쳐다보며 외웠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고 한 내용을 도표나 그래프로 그린다. 5번 반복해서 보고 눈을 감고 머릿속에 그려본다. 잘 그려진다면 이해와 암기가 된 것이다.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히 암기가 된다. 어려워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수록 표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시험 전날이라면 교과서를 한번 읽고 표로 정리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

청각형 중요한 부분은 큰 소리로 반복해 읽자

조주연(수원 잠원초 6) “친구와 서로 주고받고 대답하는 식으로 과학을 공부한다. 친구가 없을 때는 답을 가리고 질문에 맞게 스스로 답을 말한다.”

이시우(성남 미금초 6) “교과서를 소리내 읽으면 더 잘 기억된다. 요점노트도 똑같이 소리내 읽는다.”

교과서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면 큰 소리로 읽는다. 읽는 내용이 자신의 귀로 전달될 것이다. 외울 것이 10개가 넘거나 이야기로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 노래 가사로 만들어 익숙한 멜로디에 붙여도 좋다. 친숙한 노래라야 효과가 있다. 잘 모르는 부분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하고, 중요한 강의는 녹음해 반복적으로 들어도 좋다.

체각형 선생님처럼 인형에게 강의해 보자

김민지(안산 경수중 3)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농담까지 다 필기한다. 농담과 함께 그때 배운 내용이 떠오른다.”

김민솔(서울 성북초 6) “버스정류장이나 화장실에서, 또는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만 해도 하루 2시간의 공부량은 채운다.”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한 내용에 별 표시를 하고 형광펜으로 칠하며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자. 공부할 때 손을 움직이면 딴 생각이 줄고 집중도가 높아진다. 몸을 움직일 때 틈틈이 공부를 하면 효율이 좋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공식을 쓴다든가 단어장을 살펴보는 식이다. 선생님이 된 기분으로 앞에 인형을 앉혀놓고 설명하면 기억이 오래간다.

비법2. 공부 고수들의 노하우를 따라잡자

시험 준비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국·영·수 같은 주요 과목은 평소에 꾸준히 개념을 이해해야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반면 암기과목은 시험 직전에 다양한 암기법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을 투자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전 과목 평균성적을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임아현(대구 소선여중 1) 학생은 스토리암기법으로 10가지가 넘는 모스 굳기계(광물의 굳기를 비교하는 표)를 쉽게 암기했다. 지루한 공부를 돕는 프로그램도 있다.

초3 때 영어 1문제 틀린 것 빼고 지금까지 전 학년 전 과목 올백을 맞은 김도영(대전 샘머리초 6)학생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알마인드 라이트’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컴퓨터 마우스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어서다. 김양은 “외우는 걸 너무 싫어하는 나에게 아버지가 이 프로그램을 알려주신 뒤부터 싫어했던 사회과목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예인(부산 해원초 6) “나는 역사를 쉽게 외웠다. 처음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들만 골라서 외운다. 예를 들면 신석기시대는 ‘간석기’ ‘농사’ 등을 암기한다. 그 다음 주제별로 기본적인 시대적 흐름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신석기 시대는 구석기시대 다음이다’ ‘신석기시대부터 농사를 지었다’와 같은 내용이다. 다음에는 교과서를 몇 번 꼼꼼하게 읽는다. 그리고 생각나는 내용을 모두 공책에 적는다. 적다가 막히는 부분을 찾아서 읽는다. 그러면 90% 가까이 외워진다”

김영현(대구 학정초 6) “키워드를 뽑아 첫 글자로 외웠다. 국어의 비유적 표현인 직유법·은유법은 ‘비·직·은’으로 약어법을 썼다. 역사는 이야기를 만들어 외운다.

만약 ‘6·25 전쟁 발발 → 인천상륙작전 → 서울 수복 → 평양탈환 → 유엔군참전, 압록강 진격 → 중국군 개입’의 순서를 외운다면 ‘6·25전쟁이 났는데 불리했어. 그래서 인천상륙작전을 펼쳤지. 서울을 수복하고 평양까지 탈환했어. 유엔군이 참전하고 압록강 진격해서 이제 끝났다 했는데 중국군이 개입했어’라는 식이다.”

임아현(대구 소선여중 1) “스토리를 만들어서 외운다. 1학년 1학기 과학 모스 굳기계인 활석·석고·방해석·형석·인회석·정장석·석영·황옥·강옥·금강석을 ‘활석을 방해하는 형석을 인정없는 석영이 황급히 강금시켰다’로 꾸미는 식이다.”

김도영 학생이 작성한 마인드맵.
핵심내용이 한눈에 보인다.

김도영(대전 샘머리초 5) “일단 교과서 목차를 펼쳐서 단원명과 소단원명을 모두 외운다. 교과서를 최대한 많이 읽어서 거의 외워질 쯤이면 교과서를 안 보고 마인드맵을 그려본다.

다음으로 알마인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세세하게 교과서 단원별 내용을 적어 마인드맵을 완성한다. 그 내용을 출력해 가지고 다니면서 쉬는 시간에 외운다. 이렇게 하면 따로 암기과목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

박서현 학생의 시험계획표. 시험 2
주 전부터 범위에 맞춰 계획을 짠다.

박서현(인천 신정초 6) “과학·사회는 참고서에 있는 개념들을 형광펜이나 빨간 볼펜으로 밑줄을 치며 읽는다. 꼭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집중하지 않으면 남들이 1시간이면 할 공부를 2시간, 3시간을 하면서도 나중에 할 게 많아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특별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노트에 정리하면서 생각을 다듬고, 틈날 때마다 보면서 외운다. 최대한 쉽고 재밌게 외우도록 노력한다. 수학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인터넷 강의를 본다. 잘 외워지지 않아서 짜증날 때는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머리를 식힌다. 아니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공부한다.”

비법3. 시험 전날 막판 뒤집기

김민기(대전 상원초 6) “하루 전에는 집에 돌아와 간식만 먹고 바로 공부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집에 3시에 왔으면 적어도 4시부터는 공부를 시작한다. 저녁을 먹은 다음, 평소처럼 책을 읽지 않고 사회·과학 요점정리를 본 뒤 소화가 되면 문제집을 푼다. 외운 것들을 생각하며 잠이 든다.”

조예인(부산 해원초 6) “시험 전날에는 교과서를 내키는 순서대로 한번씩 꼼꼼하게 읽는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해 읽는다. 시험 전날 문제집을 풀면 머리가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문제 풀이는 하지 않는다. 핵심북도 보지 않는다. 핵심북을 보면 그 책에 나오는 요점만 보게 되는데, 그러면 핵심북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 문제에 나왔을 때 당황하기 때문이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다.”

서고은 학생의 정리노트. 그림을 그
리면 나중에 내용이 쉽게 떠오른다.

(서고은((대구 성지중 2) “시험 하루 전날에는 최대한 암기과목 위주로 외웠다. 특히 역사·과학·일본어와 기술가정 시험 전날에는 정리를 해둔 노트를 완전히 암기한 후 시험을 쳤다. 역사는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는 중심 내용과 그에 딸린 예를 함께 정리한다. 나만의 교과서 노트를 한 권 만들어서 그것을 암기한 후 시험을 쳤다. 국어 시험 전날에는 숙면을 취한다. 피곤하면 긴 지문을 집중해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험 보기 하루 전날은 학원에 가지 않는다.”

글=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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