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 세계 지하수층 3분의1 '고갈 위기'

미주중앙

입력

전 세계 지하수를 품고 있는 대수층 37개 가운데 21개가 고갈될 위기에 놓였다고 UC어바인 연구진이 16일 발표했다. 지하수는 가뭄이 왔을 때 부족한 물을 공급해 주는 주요 자원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지하수 사용률이 40%에서 60%로 올랐다. 센트럴 밸리에서 한 농부가 지하수를 찾기 위해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땅을 파고 있다. [LA타임스 제공]

전 세계 지하수층의 3분의 1이 고갈 위기에 처했다.

미우주항공국(NASA)과 UC어바인대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의 위성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해 1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하수를 품고 있는 대수층(aquifer) 37개 가운데 21개가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주요 대수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3개의 고갈 수준은 이례적으로 높다. 제이 파미글리에티 NASA 과학자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지하수는 전 세계에서 인류가 사용하는 물의 35%를 책임지는데 가뭄이 심해지면 지하수 수요는 더욱 커진다. 실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작한 캘리포니아주는 저수지가 말라가면서 지하수 사용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이 되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사용하는 모든 물을 대수층에서 구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고갈되기 시작한 대수층의 물을 채우려면 수천 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각종 자원을 채굴하기 위한 시추 활동도 지하수 부족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