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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묻지마 폭행' 4번째 아시아 여성 피해자 발생

미주중앙

입력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 여성들을 상대로 둔기로 무차별 가격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한인사회 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불안해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6일 인터넷판 속보로 20대로 추정되는 흑인 용의자가 또다시 아시안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가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엔 대담하게도 세탁소에 들어와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아시안 여성(41)을 공격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네 번째 사건이 발생한 것은 15일(현지시간) 맨해튼 남단 차이나타운 멀버리 스트리트의 한 세탁소였다. 당시 근무하던 재봉사에 따르면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흑인 남성이 세탁소 밖에서 유리창 앞으로 다가와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짝 대 보였다.

스마트폰 액정 화면엔 여성을 비하하는 저속한 내용의 중국어 문자가 떠 있었다.

카운터에 있던 여성이 나가서 이곳을 떠나라고 하자 사라진 그는 20분쯤 후 비닐백을 들고 돌아왔다. 세탁소에 들어온 그는 카운터 여성의 얼굴을 향해 둔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맨해튼에서 3명의 아시안 여성이 흑인 용의자가 휘두른 '비닐백 둔기'로 얼굴을 다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한 여성을 공격할 때 "아시아 여자들은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인종 증오 범죄로 보고 CC-TV에 촬영된 다소 호리호리한 체형의 20대 흑인인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신고를 당부했다.

세탁소 옆의 카페 주인 제니퍼 샤키(36)는 "이곳에서만 10년을 살았지만 한 번도 불안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다르다. 내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범인의 표적이 될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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