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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당, 마르코스대통령 유고대비|승계절차 새법안 제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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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FP·UPI=연합】필리핀야당진영이 와병중인 「마르코스」대통령의 유고에 대비, 공동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신사회운동당(KBL)은 29일 대통령승계절차를 수정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KBL의 「아르투로·파시피카도르」부총무명의로 제출된 이법안은 「마르코스」대통령이 오는87년 대통령 선거이전에 사망할 경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니카노르·예니구에즈」국회의장이 대통령직을 승계토록 했다.
이법안은 국회의장이대통령직을 수행할수 없을때는 수상이 대통령권한대행을 받도록하고수상마저 대통령직승계가 어려울 경우 임시의장이 승계할수 있도록 했다.
이법안은 특히 대통령직을 승계한 대통령권한대행은 60일 이내에 실시하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수없으며 계엄령이나 포고령을 발령할수없도록 규정하고있다.
야당인 「오모보노·아다자」의원은 이와관련, 『KBL의 움직임은 「마르코스」대통령의 건강이 극도로 나쁘다는 사실을 반영한것이라고 지적하고 집권당은 「마르코스」이후의 각본을 준비하고 있는게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의 야당단체들은 「마르코스」대통령이 오는87년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할것 이라는 가정아래 단기적으로는 야당단일 대통령후보를 선정하고 장기적으로는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문제를 최우선과제로 설정, 공동대처방안을 강구하고있다고 필리핀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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