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올해의 우수기술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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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21일 열린 84년도 제2회 기술진흥확대회의에서는 주제보고와 함께 「올해의 우수기술」로 선정된 개발사례보고도 있었다.
전자·신소재 및 유전공학, 자원 및 에너지, 중소기업기술 등 4개분야에서 뽑힌 20개의 성공사례 중 6건을 소개한다.
◇고해상도컬러모니터=컴퓨터의 단말표시장치로 삼우트레이딩(주)이 82년 개발에 착수, 2년만에 성공을 거뒀다.
이 기기는 핵심회로 기술의 개발로 기존 모니터보다 화면을 구성하는 선이 5백줄(기존은 2백50줄)로 화질이 좋고 글자표시 능력도 2배(4천자)에 달하며 색상2중형상도 엾앴다.
미국·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개발된 이 모니터는 미국의 UL, FCC, 캐나다의 CSA 등 국제전자제품규격을 획득, 올해 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내년에는 5천만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
◇인공수창단결창=한국화학연이 개발 동아정공(주)이 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품목은 전화기·시계·최신 통신기기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진동소자로 국내에 원석이 많은데도 현재 연9백만달러어치를 전량 수입해 오고있는 실정. 규소원석을 1천7백기압·섬씨4백도에서 한달간 키워 수정단결정을 만든 결과 품질이 국제적인 것으로 인정됐는데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전망도 밝다.
◇제철찌꺼기를 이용한 시멘트=포항제철에서 나오는 슬래그(제철찌꺼기)를 이용해 만든 이 시멘트는 바닷물과 화학제품에 강한 특수시멘트로 해안·항만·간척지시설과 하수도 매수처리시설에 많이 쓰이는 자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 아주시멘트(주)가 기업화했다. l백만t 기준으로 에너지65%, 원가30%의 절감이 가능해 폐자원활용과 에너지절약을 함께 이뤘다.
◇임상진단용요검사(지)=정부특정연구개발비를 받아 KAIST와 영동제약(주)이 공동개발, 시판중으로 당뇨병·고혈압·간염·신장염 등 8가지의 질병을 간단히 자가검사 할 수 있다.
검사지에 바르는 원료의 개발방식이 특수해 기존보다 원료생산수율이 7배나 되는 70%에 이르며 이에 따라 제품원가가 싸다. 미국 FDA공인을 받아 수출도 가능해졌다.
◇자동지퍼 제조기계=일본기술제휴사의 기술제공 거부로 한국지퍼(주)가 한국기계연에 의뢰 개발, 현재2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기계의 개발로 1대당 12명의 인건비절감과 품질균일화·생산성향상등을 실현케됐다. 앞으로 국내 l억달러 시장과 해외30억달러 시장의 본격진출이 가능하게됐다.
특히 자동제조기계개발방식은 지퍼뿐 아니라 중소기업형 각종제품의 간이자동화로 응용될수 있어 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필름컨덴서자동태이핑기=9개의 중소기업이 조합을 만들어 공동개발한 사례.
전기·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인 컨덴서 제조과정 중에서 금속가루를 뿌리기 위해 필름을 한데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이 기계의 개발로 종래의 손으로 하는 작업보다 능률 10배, 정밀도 1.5배가 향상됐다.
연간30억원규모 생산 중 30%가 수출용으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으로 수출을 더 늘릴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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