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력가 해외 원정 도박 알선 조폭 구속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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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중소기업 대표 등 재력가들에게 해외 원정 도박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폭력조직 '학동파' 부두목 이모(53)씨를 도박 장소 개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장 정모(3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 등은 서울 강남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2013년 6월부터 최근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마카오 도박장에서 한 차례에 3~5억원의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1%~1.25%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재력가들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마카오 리조트에서 VIP룸을 운영하며 도박 장소를 제공하고 리조트측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은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원 이모(40·기소중지)씨와 이씨에게 자금을 투자한 정황이 포착된 범서방파 출신 김모(45·구속기소)씨를 도박 장소 개설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정혁준 기자 jeong.hyuk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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