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기금 1억4000만원 빼돌린 마을발전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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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공사비 등을 부풀려 주민지원기금을 빼돌린 혐의(사기 및 배임수재)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주민협의체 산하의 마을발전위원원장 A(5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A씨를 도와 공사비용을 부풀린 건설사 대표 B(49)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1년 12월 마을발전위원회가 공동사업으로 발주한 다가구 주택을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8000만원을 챙기는 등 이듬해 1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A씨가 빼돌린 돈은 주민지원기금이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복지 등 위한 것으로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연간 110억~130억원)에 달하지만 사용처 등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빼돌린 돈으로 빚을 갚거나 고급 승용차를 사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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