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퍼스 '골밑' vs 네츠 '외곽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이 5일(한국시간) 시작된다.

팀 덩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제이슨 키드가 이끄는 뉴저지 네츠의 대결이다. 7전4선승제. 양팀 모두 LA 레이커스의 벽에 막혀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팀들이라 타이틀을 향한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스퍼스는 지난해 8강전과 2001년 4강전에서, 네츠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레이커스에 패했다.

스퍼스와 네츠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스퍼스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덩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버티는 골밑이 강하고, 네츠는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한 키드가 리드하는 속공과 팀워크가 강점이다. 따라서 공수에 걸친 공략 목표도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스퍼스는 수비력이 강한 브루스 보웬을 키드의 전담 마크맨으로 기용, 네츠의 외곽 파워를 봉쇄할 계획이고, 네츠는 그동안 벤치를 지켜온 장신 센터 디켐베 무톰보를 활용해 스퍼스 전력의 핵심인 덩컨을 수비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시리즈의 흐름은 수비인 셈이다. 주력 선수가 강한 수비를 감내해야 한다면 보조 멤버들의 활약 여부가 승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스퍼스에서는 주공격수는 아니지만 경기당 10점대 득점이 가능한 스티븐 잭슨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서부지구 결승에서 위력을 발휘한 스티브 커.말릭 로즈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네츠에서는 리처드 제퍼슨의 슈팅력과 풍부한 식스맨들에게 큰 역할을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스퍼스가 4승2패 정도로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