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첨단 공존하는 한국 이미지 알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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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제 회의에 참석해 '한국서 왔다'고 하면 대부분의 외국인이 아는 척을 하죠.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우리나라가 해외에 많이 알려졌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한국에 대해 떠오르는 것을 한 가지라도 말해보라고 하면 대답을 못해요. 그만큼 우리나라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거죠."

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최정화(崔楨禾.48.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대표는 "21세기는 국가 이미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국가'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간단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접촉,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반응을 종합해 정부 부처와 기업 등에 제공할 계획. 인터넷도 적극 활용해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설,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오명 아주대 총장.방송인 김세원씨.김영철 가야 미디어그룹 회장.주철환 이화여대 교수.홍은희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각계 전문가 4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崔대표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崔대표가 이런 민간단체 설립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년여 전. 20여년간 동시통역사로 국제회의에만 1천9백여회나 참여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참 모른다'는 아쉬움을 품게 됐고 그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니 '직접 한국 제대로 알리기에 나서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단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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