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현장 고철 빼돌려판 일용직 근로자들 불구속 입건

중앙일보

입력

자신들이 담당하는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고철 수십t을 빼돌려 판 일용직 근로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공사 현장의 고철을 빼돌려 판 혐의(특수절도)로 박모(4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고철을 구매한 장물업자 A(55)씨도 장물 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인천시 중구 수인선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H빔 등 고철 75t을 훔친 혐의다. 이들이 판 고철 금액만 7200만원 상당이다.

이들은 공사에 사용하고 남은 고철 등은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다. 고철을 팔아 번 돈은 모두 회식비나 용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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