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저용 차량 1000만 대 팔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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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기아자동차가 레저용 차량(RV) 글로벌 누적 판매량 총 1000만대를 돌파했다. 정몽구(77·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998년 부도 위기에 놓였던 기아차를 인수한 이후 17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기아차의 RV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994만대를 기록했다”면서 “5일 기준으로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RV 1000만대 판매는 기아차 전체 누적 판매 대수(3170만대)의 약 30%에 이르는 수치다.

 RV 차량은 기아차의 회생을 이끈 ‘일등 공신’이다. 1998년 12월 정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기아차의 RV 수출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998년 연간 4만8398대였던 기아차의 RV 수출량은 바로 다음 해인 1999년 2배 수준인 11만1935대까지 늘어났다.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관계자는 “카니발과 카렌스는 2000년대 초반 기아차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하며 기아차를 부도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단일 차종으로는 올 9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는 ‘스포티지(사진)’가 361만대 팔리며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2002년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와 1998년 출시한 미니밴 ‘카니발’이 각각 230만대, 157만대 판매됐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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