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서 자살 박 하사|총맞아 생포 김 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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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산=모포일·최천식기자】여학생과 다방종업원등 7명을 인질로 군산시내 대명동 약속다방에서 군경과 대치해온 2명의 무장탈영병은 14일 하오10시50분 군 특공대와의 총격전 끝에 1명은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1명은 체포됨으로써 15시간30분간의 인질극을 끝냈다.
탈영병들에게 붙잡혔던 인질 7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으나 범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하다방에 들어갔던 3명의 군인중 이성희중사는 총격전 틈새에 끼여 가슴과 배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인질구출 작전이 끝난뒤 현지의 군 관계자는 『탈영병들이 끝까지 자수권유에 불응, 항거해 인질석방을 조건으로 다방에 들어간 3명의 군인과 다방 여종업원등 5명의 생명에 위험을 느껴 하오10시50분 구출작전을 개시, 30초만에 김선종 하사(21)를 검거하고 5명을 구출했으나 박영규하사(19)는 다방 주방에서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생포된 김하사는 군 작전이 시작되자 이중사등을 인질로 앞세우고 총을 난사하며 다방밖으로 뛰쳐나오려다 총격을 가슴에 받고 중상을 입었다.
박·김 두하사는 11일하오 자동소총 2정과 실탄 3백40발을 갖고 부대를 탈영, 민간인 3명을 사살하고 인질극을 벌여 77시간30분동안 군경수색대에 쫓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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