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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임계향<서울종로구 평창동90의6>
온몸 지우던 멍에
한줌 임을 품고 삭여
옥골선풍 부신 품이
고통으로 애도래라.
심뇌의 낭자한 생채기
병독으로 깊었음이리
먼 이역 어느 골짜기
임은 홀로 시름겨웠나
가물듯 사위우는
전선속의 여읜 설움
피멍의 귀울음되어
화인으로 박히는데…
이제도록 세우는
물안개를 내어돋고
구석차운 냉돌위
해일같은 그리움에
핑그르 눈물이던 마음
단념으로 다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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