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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으로 묘목속성재배|산림청 유장발전사팀 이식실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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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유장발박사팀은 최근 「조직배양」을 통한 포플러와 리기테다 소나무의 대량 승식연구에서 시험관에서 기른 이들 식물의 묘목을 온실과 묘판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내년 3∼4월의 시목기에는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1년생 현사시포풀러 3천주를, 그리고 86년에는 2년생 러기테다 소나무 묘목을 시험적으로 전국의 산지에 심을 계획이다.
「식물조직배양」이란 무균상태의 시험관안에 식물체의 조직을 넣은 후 식물이 자랄수 있는 영양분을 주입, 증식을 유도하는 방법.
동물의 조직배양은 세포만 계속 증식하는데 비해 식물은 특정한 배양재료 속에서 단세포나 조직일부라도 본래의 식물체를 재생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육종연구소가 개발해낸 포플러 대량 승식법은 일반적인 육종방법(인공교갑)을 통해 만들어낸 우수품종의 눈에 호르몬을 처리한 후 시험관에서 배양하는 것.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눈1개가 1개월후 10∼20개로 증식돼 1년이면 눈 1개로부터1백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할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유박사는 미국의 경우 미송, 일본은 포플러·삼나무의 유전공학을 이용한 묘목생산이 3년전부터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춘양목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육종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조직배양법을 사용, 리기테다 소나무의 배아1개로부터 6개윌동안 최고2백91개의 줄기를 생산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연표 임업시험장장은 『유전공학은 이미 개량된 수종의 묘목 대량증식 수단으로만 이용되지만 개량수종의 묘목을 대량 보급하면 우리나라 임야의 수종을 바꿀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종을 경제성 수종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 1만그루 정도에 지나지 않는 생산시설을 대규모화한다면 현재 1그루 2백20원꼴로 일반묘목보다 57원이 비싼 생산단가를 2분의1 이하로 낮출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밝히고 있다.
연구소측은 또 앞으로 10년안에 유실수류를 포함한 7∼8개 수종의 대량증식법이 개발될 것이며 현재 조직배양에 성공한 이탈리아 포플러·현사시 등의 우량묘목이· 2∼3년안에 일반농가에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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