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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대회전앞둔 유공·대우감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슈퍼리그의 올해 패자 결정전(시리즈 게임) 첫 라운드격돌(10일 낮3시·서울운)을 하루 앞둔 유공과 대우의 두 사령탑은 서로『두고보라. 우리가 이긴다』고 장담했다.
축구의 승부는 지극히 예측하기 힘들어 통상 축구 지도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지만 이번 경우의 출사표는 몹시 단호하다.
대우의 장운수감독은『여지없이 부수는 맹공작전』을, 유공의 이종환 감독은『뒷덜미를 치는 허허실실작전』을 각각 내세워 흥미를 돋우고있다.
▲유공 이종환감독=대우팀은 현재 몹시 격앙돼있다. 따라서 몸과 정신에 너무 힘이 들어가있다. 이래가지고선 개인기나 팀플레이가 원활히 발휘될수 없다.
나는 대우구단주가 파격적인 승리 보너스를 내걸었다는 얘기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 우리의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대우선수들은 강하지만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러지기도 쉽다. 대우의 변병주는 정종수가, 이태호는 최기봉이, 또 정해원은 신문선이 꼼짝 못하게 묶어버릴 것이다. 미드필드는 이강조 와 김명관에 맡기면 충분하다. 그리고 나면 우리의 득점은 쉽게 풀린다.
2-0정도가 될 것이다.
▲대우 장운수감독=우리 선수들의 역량이 유공을 능가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다. 여기에 어느때보다 정신적으로 필승의 기개에 넘치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착실한 훈련으로 팁웍도 완벽할 정도로 강화되었다.
아마 이번 경기의 양상에 축구팬들은 아연해 질 것이다.
우리의 불같은 공격이 시종 유공문전을 초토화할 것이고 유공의 유례없던 일방적인 열세가 눈앞에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공이 기습속공에 능하다하지만 조광래 박창선이 주축이 된 링커진이 이러한 역습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유태목 정용환이 중심인 풀백진은 철옹성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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