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조달청 창고 신축 현장에서 철골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31일 오전 10시5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인천지방조달청 창고 신축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5m 높이 지붕에서 근무던 인부와 크레인기사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인부 이모(53)씨가 숨졌다. 또 김모(58)씨가 다리를 크게 다쳐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도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지붕에서 나사(볼트)를 조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밑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조달청이 지난해 9월 착공한 높이 5m, 면적 2000㎡ 규모의 비축 창고다. 오는 8월 15일 완공 예정이었다.
당시 건물 안에선 현장인부와 크레인 기사 등 13명이 H빔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철골 구조물의 일부가 기울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크레인과 승합차량도 여러 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사진 제공 : 인천중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