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쪽방촌, 48년만에 보수 작업…자동화재탐지 설비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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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에스원ㆍ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45가구에 대한 ‘화재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1967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환경개선사업으로 쪽방촌에 방화문과 자동화재탐지 설비 등 소방설비가 갖춰지게 됐다. 쪽방촌 복도에는 피난유도등을 설치하고 소화기를 2대씩 배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 사업은 에스원이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한 7500만원을 활용했다. 공사에는 에스원 직권과 용산소방서 의용소방대원 68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시멘트가 부식돼 미끄러웠던 계단을 개선하고 공동세면장도 보수했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내부 벽도 새롭게 도색했다. 앞서 서울시와 에스원은 지난해 9월 ‘안심ㆍ안전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동자동 쪽방촌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 추진하고 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취약계층 안전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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