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우리 사랑이…군더더기 없는 원형, 선 굵은 그, 우아한 그녀 위한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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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모양 이색 용두, 조작도 편리

까르띠에 신제품 끌레드까르띠에 남성용 40㎜(왼쪽)와 여성용 31㎜ 커플 시계. [사진 까르띠에]

결혼 예물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까르띠에 시계가 심플한 원형으로 새롭게 창조됐다. 올해 까르띠에는 남녀 커플시계로 어울리는, 새롭고 독창적인 시계 컬렉션인 끌레드까르띠에(CLE´ DE CARTIER)를 선보였다.

대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끌레드까르띠에 남성용 컬렉션은 차분함 속에 묻어나는 강인함이 특징이다. 차분하게 자신감과 힘을 표현하는 남성에게 어울릴만하다. 여성용 컬렉션은 섬세한 느낌을 준다. 케이스의 절제된 라인은 심플하고 세련된 매력을 준다. 흐르는 듯한 둥근 형태는 감각적이며 시계 주변에 박힌 다이아몬드는 케이스와 수평을 이뤄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준다.

혁신적 컬렉션을 꾸준히 탄생시켜온 까르띠에는 역사적으로 정사각형 모양의 산토스(Santos), 직사각형 모양의 탱크(Tank)와 같은 선구적 케이스 디자인과 위쪽을 둥글게 연마한 보석을 의미하는 ‘카보숑 컷’ 사파이어를 세팅하는 등 혁신적 크라운(용두)을 제작해 왔다.

끌레드까르띠에의 새로운 형태 크라운은 이번 시계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클레(CLE´)’는 프랑스어로 열쇠를 뜻하며 이 시계의 크라운 형태에서 열쇠 모양을 떠올릴 수 있다. 시계 조작법은 전통적인 벽시계나 탁상시계 등 태엽을 감을 때 열쇠를 돌려주는 동작을 연상시킨다. 끌레드까르띠에는 시계 제작의 구상 단계에서부터 완벽한 원형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

이 과제는 단순해 보이는 외관 속에 실제로 복잡한 메커니즘이 숨겨져 있다.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제거되고 꼭 필요한 요소만 남은 절제되고 심플한 형태가 완성됐다. 유연하고 군더더기 없이 우아하며 전체적으로는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시계의 날카로운 가장자리는 모두 부드럽게 다듬었다.

까르띠에는 혁신적인 크라운을 제작한 역사가 깊으며 끌레드까르띠에도 이러한 역사를 굳건하게 이어나갔다. 긴 사파이어 장식이 박힌 기다란 형태의 크라운이 이번 시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며 핵심적 디테일이다. 이 모델의 크라운은 일반 사이즈보다 크기 때문에 조작하기도 훨씬 쉬워졌다. 기능뿐 아니라 크라운 자체가 아름다운 장식 역할을 담당한다. 기다란 열쇠형태 위에는 아름다운 사파이어가 장식되어 있다.

새로운 무브먼트(시계 작동장치)는 첨단 기술과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결합해 스위스에 위치한 까르띠에 장인이 개발·제조·조립했다. 1847MC라는 무브먼트 이름은 까르띠에가 설립된 연도를 의미한다. 직경 25.6㎜의 이 무브먼트는 케이스와 동일한 심플 디자인 원칙에 따라 고안됐다.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배제하고 효율성을 강조했다. 양방향 자동감기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메커니즘은 견고함과 내구성을 갖췄다. 날짜 표시기능과 파워리저브(동력저장기능)는 42시간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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