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자, 중국으로 출국

중앙일보

입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세 번째 환자의 아들(44)이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출장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남성은 고열(38.6도)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의사가 중국 출장을 만류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26일 홍콩을 거쳐 중국에 출장을 떠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이 남성의 출국 사실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이 남성을 종합병원 1인실에 입원시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28일 밤 또는 29일 오전에 나온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이 탄 항공기 승객 166명 중에서 앞뒤좌우 근접거리에 있던 28명, 직장동료 180명에 대한 명단 파악에 나섰다.

이 남성은 아버지인 세번째 환자가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지난 16일 병문안을 가 4시간동안 한 병실에 머물렀다. 질병본부는 역학 조사 단계에서 이 사실을 몰랐다가 이 남성이 중국 출국한 뒤인 27일 응급실 의사의 신고를 받고서야 파악했다.

한편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의 간호사(28세 여성)와 이 병원의 다른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71세 남성)이 메르스에 추가로 감염된 사실도 확인됐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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