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분에 물 주지 않았어" 교사가 학생 19명 폭행 물의

중앙일보

입력

경남 함양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 19명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 학교 6학년 담임교사 A(40)씨가 “채소를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지 않는다”며 1교시부터 6교시까지 남·녀 학생 19명을 차례로 불러내 손과 발로 때렸다.

학부모들은 고소장에서 “학생들이 얼굴과 목 부위에 피멍이 들었으며 일부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학생당 3대에서 8대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A교사는 3년 전부터 조울증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A교사는 폭행 사고 직후 사천시에 있는 한 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뒤늦게 함양교육청에 전화로 교사의 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경남교육청에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함양=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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