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하기·선물하기·밀당하기 … 데이터 쓰는 법 가지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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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각자 특징이 있다.

 이동통신 전문가들은 유선 전화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라면 SK텔레콤의 요금제가 유리하고, 매달 데이터 사용량이 일정하지 않는 소비자는 KT의 요금제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 스마트폰으로 영화 등의 동영상을 많이 보는 소비자에게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가 안성맞춤이라고 권한다.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통화가 무제한 제공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SK텔레콤의 ‘리필하기’와 ‘선물하기’ 서비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리필은 기본제공 데이터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무료 리필 쿠폰은 요금제 가입 익월에 1장, 1~2년 미만 2장, 2~3년 미만 4장, 3~4년 미만 5장, 4년 이상 고객에게는 6장이 제공된다.

 또 ‘선물하기’를 통해 가족 및 지인에게 데이터를 월 2회까지 무료로 선물할 수 있다.

 KT는 데이터 ‘밀당(밀고 당기기)’이라는 특허 받은 서비스가 강점이다. 모자라는 데이터를 당겨쓰거나 남는 데이터를 미뤄 쓸 수 있다. 데이터 밀당을 통해 소비자들은 다달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의 박현진 마케팅부문 상무는 “음성 사용량은 월별 편차가 27% 수준인데 데이터 편차는 45%까지 벌어진다”며 “사용량 차이가 많은 고객일수록 KT 요금제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KT는 또 고객이 데이터를 알뜰하게 쓸 수 있도록 가족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패밀리 박스’와 고객 쿠폰인 ‘팝콘’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를 많이 보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기본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외에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Video) 요금제 6종을 따로 출시했다.

 예를 들어 비디오 요금제 중 최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37’을 선택할 경우 음성·문자 무제한 및 기본 데이터 700MB 제공 외에도 ‘유플러스 HDTV’ 전용 데이터가 매일 1GB씩 주어진다. 하루에 1GB씩 한 달간 총 30GB를 더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요금이 부담스러워 비디오 시청에 제약을 받았던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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