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과신설·폐지가 잦다|집단농성등 새학내문제 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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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학의 학과신설과 폐지가 너무 잦고 원칙도없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대학당국이 지나치게 시류에 편승하거나 운영편의만을고려, 학과 설·폐를 결정하고 있기때문. 이바람에 폐지되는 학과소속 학생들이 이를 반대, 집단농성을 벌이는등 새로운 학내문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전공학과 선택을 눈앞에둔 대입 수험생들은 전공결정에 혼선을 빚고있다.
85학년도엔 전국99개대학중 53개대학에서 1백40개학과가 신설되고 25개대학에서 32개학과가 폐지된다. 문교부가 지난6일 승인발표한 85학년도 대학별학생정원조정내용에 따르면 중앙대는 81년에신설한 일어일문과와 불어불문과는 안성캠퍼스에 외국어대와 통합운영한다는 이유로 4년만에 폐과했고 세종대는 지리학과를 최근에 인기있는 지구과학과로 바꿔 모집키로했다.
또 건국대는 독문과 (야)를 폐과, 부동산학과를 신설했고 경희대는 러시아어과를 폐과하고 우주과학과를 신설했다.
86, 88행사를 앞두고 관광붐이일자 동아대와 계명대는 관광경영과를 신설했고 정보화시대가 강조되면서 전남대는 도서관학과를 문헌정보학과로 바꿨다.
또 부산대는 사대의 음악·미술과는 폐지하고 해양과학·분자생물과를 신설, 첨단과학시대에 재빨리 적응했다. 청주대가 전자공학과를두고 반도체공학과를 별도로 신설했고 물리광학과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했다.
첨단과학에 유사한 학과신설은 이밖에도 순천대의 자원식물개발학과, 제주대의 정보공학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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