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 급증…"올해는 증상이 심한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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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인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감염이 최근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월 넷째주 6%였던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주(10~16일) 19.9%로 올랐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검출된 셈이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관지염·후두염 등이 발생한다. 상태가 악화되면 심한 기침과 폐렴 증세도 나타난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는 이전보다 폐렴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계백병원이 최근 4주간 파라인플루엔자 입원 환자를 분석해 보니 폐렴 진단자가 79%에 달했다. 김창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교수는 "늦봄이 유행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환자가 빨리 늘고 증상이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챙겨야 한다. 영유아는 사람 많은 곳에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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