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우리기술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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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강철보다 강도·인장력·내열성·내식성이 훨씬 강하며 무게도 훨씬 가벼워「꿈의 금속」이라 불리는 티타늄이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스펀지티타늄(순수티타늄)은 각종 티타늄합금의 주원료가 되는것으로 공기중의 산소·탄소및 질소와 쉽게 화합하는 성질때문에 티타늄의 다양한 용도및 우수한 특성에도 불구, 티타늄광석으로부터 스펀지티타늄을 뽑아내는 제련기술이 커다란 장벽이 되어왔다.
한국동력자원연구소자원활용연구부 공정개발연구실이 지난82년 과학기술처 국가특정연구과제로 스펀지티타늄개발에 착수, 2년여만에 제련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동자연연구팀은 현재 충남대덕연구단지에 티타늄 제련시험공장(Pilot Plant)을 짓고있으며 이달말에 완공, 하루 1백kg의 스펀지티타늄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동자연연구팀은 내년부터 티타늄합금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티타늄합금은 강도가 특수강철보다 세면서 무게는 철의 5분의3밖에 되지않아 대형 항공기는 엔진무게의 30%정도가 이 합금이고 F-14,15등의 초음속 전투기는 전체무게의 40%정도가 티타늄합금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원자로의 열교환기, 석유화학플랜트, 학력발전 등에 1천t정도외 티타늄을 쓰고 있으며 t당가격이 2만5천∼10만달러의 고가여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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