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 수송 인원 48시간 전 통보 한적 이 대표 북적에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한 적십자사 이영덕 실무접촉 수석대표는 북한 적십자회측이 『오는 29, 30일 이틀간 판문점·인천·북평항 등 3개 지점을 통해 쌀·옷감·의약품·시멘트 등을 보내겠다』고 제의해온 것과 관련, 26일 상오 대북 통지문을 보내 『한적은 물자인수를 위해 서해 및 동해의 해상분계선과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 적십자 표지를 단 안내선박과 안내차량을 보내 북측인원과 차량 및 선박에 대한 대한민국 내무장관의 안전보장 각서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적측이 보내는 물자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적은 북적측 인원이 우리측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전신·전화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겠으며 이를 위해 쌍방은 이미 가설되어있는 남북직통전화 회선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28일 상오10시 시험통화를 하자고 제의했다.
이 대표는 또 북적측 자동차의 판문점 분계선 도착시간과 선박의 해상분계선 도착시간은 도착 24시간 전에 알려줄 것과 우리측 지역에 들어오는 적십자인원·수송인원·보도인원의 수는 도착 48시간전 우리측에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 지역이 협소해 물자하역과 처리가 불편하므로 제공하려는 물자 중 쌀 5만 섬은 북측 사정상 9월말까지 수송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면 인천 또는 북평항 중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항구로 배편을 이용해 수송해달라고 요청했다.
북적 측은 25일 하오 판문점을 통해 29일과 30일 ▲판문점으로는 쌀 5만섬, 옷감 50만m, 의약품 14종 7백59상자 ▲인천항으로는 선박 9척에 시멘트 6만5천t ▲북평항으로는 선박 4척에 시멘트 3만5천t등을 각각 보내겠다는 수재물자 수송계획을 통보해오면서 북측 인원들의 신변안전과 배, 자동차의 안전운행에 대하여 해당 당국이 보장하는 각서를 해상 분계선 (배편 수송경우)과 판문점 안 분계선(자동차 수소경우)에서 쌍방적십자대표들간에 상호 넘겨달라고 제의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