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중국 갑조리그, 16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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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6일 중국 갑조리그가 시작된다.중국은 메이저리그 격인 갑조리그,마이너리그 격인 을조리그가 있고 갑조리그 12개팀이 22라운드를 치러 이 중 하위 2개팀은 을조리그로 밀려난다. 지난해 우승은 창하오(常昊) 9단의 상하이(上海)팀이 차지했다.

올해 중국 리그는 무승부를 없애기 위해 주장전에 가산점을 두었다. 이 바람에 랭킹 1, 2위의 구리(古力) 7단과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보유한 충칭(重慶)팀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언론은 상하이.충칭.베이징(北京) 신흥.구이저우(貴州) 해속정 등 4개 팀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기사들도 5명이 중국 리그에 나선다. 조훈현 9단은 쓰촨(四川)팀과 승리할 경우 한판에 10만 위안(1400만원), 패할 경우 4만 위안에 계약을 하고 주장으로 출전, 8라운드를 소화한다. 외국 용병으로는 최고령이자 최초의 주장이다.

이세돌 9단과 목진석 8단은 구이저우 팀이다. 초창기 충칭팀 4연패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목진석은 외국 선수 중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반면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성적이 50%를 밑돌아 중국 측에 실망을 안겨줬다. 올해는 명예회복을 위해 스스로 대국료를 삭감하고 자진해서 출전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우한(武漢)팀을 살려낸 일등공신이었던 김승준 8단은 올해도 우한팀에서, 홍민표 4단도 지난해 연고를 맺은 산둥(山東)팀에서 각각 활동하게 된다. 일본 기사는 올해 다 빠졌고 대만의 저우쥔쉰(周俊勳) 9단이 홍콩 팀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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