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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관광지 셀카봉 금지…'최고 발명품→최악 꼴불견', 어쩌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중국 유명 관광지 셀카봉 금지

 
중국 유명 관광지 셀카봉 금지…'셀카봉'이 애물단지가 되면서 곳곳에서 사용금지를 선고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과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은 각각 행사 기간 중 '셀피 스틱'(Selfie sticks)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셀카봉' 이라 불리는 이 제품은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 이 선정한 2014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힐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직까지도 누구의 발명품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대접받는 수준이다.

그러나 셀카봉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제동이 속속 걸리고 있다. 먼저 영국 런던 최고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세계 유수 박물관들이 셀카봉 반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도 중국 베이징의 상징 자금성과 수도박물관, 베이징 예술박물관 등이 셀카봉 반입을 금지시켰다.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이 경기 관람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홈구장에서의 셀카봉 사용을 금지시켰다.

앞서 중국 당국이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금성 등 유명 관광지의 입장객 수를 다음 달부터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은 다른 관광객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자금성 등 유명광광지에서의 셀카봉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은 이달 초 노동절 연휴 때 하루에만 10만 명을 돌파하며 베이징의 고궁박물원, 이른바 자금성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박물원 전시장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서비스에 대한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물원은 다음 달부터 입장객을 하루 8만 명으로 제한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단체 관람객들은 실명 온라인 매표를 통해 예약하도록 하고 기존의 티켓 판매부스도 없애 인파가 몰렸을 때 입장이 원활해지도록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자금성을 비롯한 수도박물관과 예술 박물관 등에서 셀카봉도 금지했다. 다른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다.

앞서 중국 당국은 추태 관광객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이들에게 향후 여행과 은행거래 등에서도 불이익을 주는 극약 처방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공공재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중국 사회에서 이 같은 조치가 관광객들의 에티켓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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