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출정식… 여자축구의 새 역사 쓰기 위해 출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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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출정식 [사진 일간스포츠]

한국 여자축구가 화려한 출정식과 함께 월드컵 도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윤덕여(54) 감독과 선수단 22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선수단은 유니폼과 단복을 공개하고 팬들과 만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03 미국월드컵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지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과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출정식에 앞서 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다음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피파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이런 뜻깊은 출정식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여자축구는 짧은 역사와 얕은 저변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왔다.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를 시작으로 2010년 U-17 대회에서 첫 FIFA 트로피를 안긴 것도 여자축구였다"며 "그 영광의 주역들과 2003년 설욕을 꿈꾸는 선배들이 함께 모여 한국 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 힘든 훈련을 해왔는데 그동안의 노력 헛되지 않도록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 모두 선수단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달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선수단과 함께 출정식에 나선 윤 감독도 "많은 훈련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고 "부족함이 있지만 그 부족함을 딛고 많은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 많이 더 성원해주고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께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는 한국 여자축구팀을 이끌고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 역시 "많이 떨린다. 여기까지 온 것은 선배 언니들이 일궈온 것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긴장과 설렘을 담아 출사표를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 31일 평가전과 6월 4일 연습경기를 치른 후 10일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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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출정식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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