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8월들어 뚝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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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조를 보이던 세수가 8월들어 뚝 떨어졌다.
8월중 내국세 징수실적은 3천2백46억원으로 작년8월의 3천7백33억원보다 13%나 줄었다.
월간 내국세징수실적이 작년보다 준 것은 처음이다.
8월중 내국세 징수실적이 감소함으로써 방위세·교육세 등을 합친 국세징수액도 작년8월보다 5·2%줄었다.
8월중의 세목별 내국세 징수실적은 부가가치세는 7월중에 신고된 제1기 확정분에 대한 환급이 2천2백34억원이나돼 거둬들인 세금보다 2백19억원이 더 나갔고 방위세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줄어든 1천3백30억원 밖에 안됐다.
특히 특별소비세는 지난해 8월에는 1천56억원이 들어왔으나 올 8월에는 6백92억원에 불과, 34·5%의 감소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수경기가 점차 둔화되어 컬러TV·냉장고 등 특별소비세 과세대상품목의 출고가 감소한데다가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용 원자재 수입증가에 따른 관세징수유예·환급증가에 따라 관세징수실적이 부진하여 세수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징세당국은 8월중에 세수가 뚝 떨어진 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다시 오를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전망을 못하고 있는데 여러 경제지표로 보아 하반기와 내년세수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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