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바위덩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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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홍제 2동 44 광명시 주위 축대 10여m가 무너지면서 축대밑 이만규씨 (58)의 집 등 19채에 바위와 흙더미가 쏟아져 이씨와 부인 이희순씨(55)가 숨지고 김복달씨 (53· 여) 등 10여명이 다쳤다. 김씨등 6명은 중상이다.
주민 기광호씨(33)에 따르면 밤새 내린비로 안산계곡의 물이 불어났는데 상오 6시 10분쯤 번개가 치는 순간 그 진동으로 계곡을 가로지른 5m 폭의의 소방도로 위폭 높이4m, 길이 10m가량의 축대와 계곡 옆 광명사 담장의 높이 5m, 길이10m의 축대 중 10여m가 무너지면서 길 아래 민가로 바위덩이와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다.
지름1m의 큰바위 10여개와 지름50cm가량의 바위 3백여개가 일시에 쏟아져 민가를 덮쳤으며 60m가량 아래쪽에 있던 이씨 집은 바위덩이에 지붕이 무너졌으며 안방에서 자던 이씨부부가 변을 당했다.
20여채 피해가옥 중 이씨 짐 등 2채는 반파됐다. 다른 서민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길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계곡물을 막는 등 대비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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