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부고-광주여상 패권|중앙배 중·고 배구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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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의 중앙배 패권은 인하사대부고(남고부) 광주여상(여고부) 문일중(남중부) 일신여중 (여중부)에 각각 돌아갔다. 제20회 중앙배쟁탈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중앙일보사·대한배구협회 공동주최)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 관심을 모았던 여고부 결승에서 광주여상은 주포 주선진(주선진)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 특유의 속공플레이가 크게 맹위릍 떨쳐 신장·파워에서 한수 앞선 중암여고를 3-0으로 일축, 우승했다. 이로써 광주여상은 예선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지난 82년 첫 우승이래 이 대회 3연패의 꿈을 이룩했다.
또 남고부 리그에서는 세터가 안정된 인하사대부고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문일고를 3-1로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올들어 전국대회의 4강전에서 맴돌던 인하부고는 이날 승리로 이 대회에서 지난 81년 우승 이후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한편 이 대회 최우수(공격) 선수상은 최형욱(최형욱·인하부고) 박복례(박복례·광주여상) 김근룡(김근룡·문일중) 서명선(서명선·일신여중)에 돌아갔다.
이날 광주여상-중앙여고의 한판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광주여상은 1-2세트에서 박복래의 신들린 듯한 좌우 돌파가 중앙수비의 허를 찌르고 이미정(이미정)의 불로킹이 호조를 보여 15-8, 15-5로 따내 기세를 올렸다.
중앙여고는 3세트에서 전열을 정비, 장신 박미숙(박미숙) 김미숙(김미숙)이 공수에서 크게 활약, 14-10으로 앞서 한 세트를 만회하는가 했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광주여상은 이현미 (이현미)와 이미정의 불로킹으로 3점을, 그리고 중앙여고 김미숙의 공격실책으로 4점을 추가, 14-14로 따라붙고 1점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박복례의 좌측강타와 이미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l7-15로 역전 드라머를 연출했다.
남고부 인하부고-문일고의 결승전은 두팀 모두 결승전을 크게 의식한 듯 l세트를 주고 받는 접전을 벌였으나 승부의 고비가 된 3세트에서 인하부고가 최형욱·강재구(강재구)의 위력적인 좌우강타로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밖에 남중부는 문일중이 인하부중을 2-1로 꺾고 우승, 이 대회 첫 패권을 잡았으며 여중부에서는 일신여중이 3연승으로 우승. 2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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