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미국 동구 빠지자 예상된 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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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수영에 이어 육상에서도 미국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미국은 육상에서 금17, 은15, 동9개를 획득, 육상자체금메달 41개중 41%인· 17개를 휩쓸었다.
소련, 동독 등 육상강국이 불참, 미국의 독주가 이미 예상됐던 것. 미국은 수영에서21개 (총30개), 육상에서17개 등이 2개의 기본종목에서 38개의 대량 금메달을 따냈다. 83개의 미국금메달 중 45.8%다.
메인스타디움에서 거행되는 육상은 어느 종목보다도 가장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종목. 따라서 모든 스포츠와 기본이 되는 육상의 발전 없이는 다른 종목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금4, 은2, 동5개로 미국에 이어 2위를 마크한 서독은 종합메달레이스 (금17, 은19, 동23) 에서는 3위.
그러나 육상에서는 미국이4백m계주에서 세운 세계신기록 1개가 고작이어서 기록 흉작의 대회였다.
미국·유럽 등의 육상강국에 비해 아시아 (오세아니아주 제외) 지역의 육상은 가장 열세에 빠져있다. 아시아국가는 중공의 높이뛰기 세계기록보유자(2m39㎝)인 주건화가 따낸 동메달1개가 전부다. 신장과 체력에서 뒤지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세계와의 격차가 너무 높다.
한국은 이번 LA올림픽에서 멀리뛰기의 김종일이 예선을 통과, 7m81㎝의 기록으로 12명의 결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한국 육상사상 올림픽에서 결선에 오른 것은 김이 처음이다.
또 남자2m의 장재근과 여자2m의 모명희가 1차 예선을 통과 한것도 한국으로서는 대단한 성적으로 꼽히고있다.
아프리카는 육상에서 금3, 은1(아이버리코스트), 동1개(나이지리아)를 차지했다. 3개의 금은 모로코가 2, 케냐가 1개다.
【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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