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명 중국 관광객 위해 고속철 운행도 바꾼 프랑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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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스그룹 임직원 6400여명이 8일(현지시간) 인간띠 글자 기네스북 수립을 위해 프랑스 니스의 해변 도로를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톈스의 꿈은 훌륭하다’라는 인간띠 문구를 만들었다. [니스 AP=뉴시스]

중국 톈스그룹(天獅集團) 임직원 6400여명이 그룹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단체로 프랑스 니스 찾아 인간 띠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8일 니스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해변도로에서 ‘톈스의 꿈은 멋지다’라는 문구를 만들어 ‘인간 띠로 만든 가장 긴 문구’ 기네스북에 올랐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84대의 비행기에 나눠타고 파리에 도착한 후 7600장의 기차표를 구매해 니스로 이동했다. 프랑스 철도 공사는 이들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고속철도 운행을 연장했다. 톈스 임직원들이 숙박을 위해 파리와 니스에 예약한 호텔만 140여개 였다. 니스의 명품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톈스 그룹 임직원을 위해 일반 고객을 받지 않았고, 니스시는 이들을 환영하는 오픈카 퍼레이드를 열었다. 프랑스관광청은 톈스그룹이 이번 여행(5일~13일)을 위해 1300만 유로(약 160억원)를 선지불하는 등 약 2000만유로(245억원)을 쓴 것으로 추산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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