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3분의 기적' 올해 최고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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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박주영.백지훈(이상 FC 서울) 주연 3분의 드라마'가 축구팬을 열광시킨 올해 최고의 경기에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부터 2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2005년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6월 16일 네덜란드 에멘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 나이지리아전이 응답자 1689명 중 37.4%(632명)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은 F조 1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역전패한 뒤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났다. 한국은 전반 선제골을 내준 데다 박주영이 페널티킥마저 실축,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팔이 탈골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박주영이 후반 44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추가시간 2분쯤 백지훈이 사각에서 통렬한 결승골을 터뜨려 2-1의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란전(10월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17.7%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가 전반 59초에 골을 넣었고, 김진규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6월 9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4-0승)이 3위를 차지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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