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씨, 연예사업도 손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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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재기를 꿈꿨던 김석동(사진) 전 굿모닝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회장이 모션헤즈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모션헤즈는 29일 "회사운영자금 및 신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정모씨 외 5인과 증자를 위한 신주 발행과 인수 및 경영권 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모션헤즈는 경영권 이양을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배정할 신주는 모두 6백72만여주(80억3천만원)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경영권을 넘겨주게 된 김석동 회장은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2000년 5월 증권사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金회장은 지난해 10월 지인들과 함께 코스닥 등록업체인 영화직물의 지분 75%를 2백여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모션헤즈로 바꾸고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7개월여 만에 다른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게 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金회장이 비록 이사직에서 물러나긴 하지만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회사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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