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1천여 비밀경찰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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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코 필리피노엔 현금 지원키로>
【마닐라UPI=연합】「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 주교단이 범죄인의 약식처형을 비난하자 27일 비밀경찰을 해체하도록 지시했다.
마닐라시 경찰국장 「올리바스」소장은 이날 국영TV방송을 통해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천여명 규모의 비밀경찰을 해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신문들은 비밀경찰이 부활된 지난 6월 19일 이후 적어도 범죄용의자 4O여명이 마닐라에서 처형되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주교단은 지난 22일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비밀경찰에 의해 자행되는 살상 행위에전율을 느낀다고 말하고 『사람들은 자기행위를 변명할 기회도 갖지 못한채 처형당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생명에 대한 죄악』이라고 비난했었다.
필리핀 주교단은 또 이러한 것이 1인 장기통치의 결과라고 비난하고 「마르코스」대통령에게 대권을 부여하고 있는 헌법조항의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마르코스」대통령은 개신교포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가톨릭 성직자들이 종교를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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